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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고척 스카이돔 첫 입성으로 네 번째 월드투어 개막… 4개 대륙 26회 대장정 돌입

culture2026-08-19 · 3 min read · 173 reads

에스파가 8월 7일과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돔 콘서트를 열며 네 번째 월드투어 '싱크: 컴플렉시티'의 막을 올렸다. 이틀간 3만 5000명을 동원한 이번 공연은 아시아와 유럽, 북미, 남미를 아우르는 26회 대장정의 출발점이다.

그룹 에스파가 8월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돔 단독 콘서트를 열며 네 번째 월드투어 '2026-27 에스파 라이브 투어 싱크: 컴플렉시티(SYNK : COMPLAEXITY)'의 포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에 처음 입성한 이번 무대에는 이틀 동안 약 3만 5000명의 관객이 몰리며 데뷔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워 온 팀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이번 투어는 지난 4월 발표한 정규 2집 '레모네이드(LEMONADE)'를 중심으로 짜였다. 개막 공연에서 멤버들은 약 두 시간 반에 걸쳐 스무 곡이 훌쩍 넘는 무대를 소화했고, 타이틀곡 '레모네이드'를 비롯해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슈퍼노바(Supernova)' 등 대표곡과 멤버별 솔로 무대를 촘촘히 배치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은 단순한 히트곡 모음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설계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크랙(CRACK)'이라는 키워드를 축으로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콘셉트와 무대 연출을 선보였고, 공연장 곳곳에 숨겨진 세계관의 단서를 흩뿌려 에스파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무대 밖으로까지 확장했다.

고척돔 입성의 의미

고척 스카이돔은 약 2만 5000석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상징적 이정표로 통한다. 2020년 '블랙맘바'로 데뷔한 뒤 불과 몇 년 만에 첫 돔 공연에 오른 에스파의 행보는 4세대 걸그룹의 빠른 성장 곡선을 그대로 보여준다.

무대의 파급력은 공연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8월 7일 공연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 지역, 146개 극장에서 실시간 라이브 뷰잉으로 동시 상영됐고, 이튿날인 8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와 위버스(Weverse)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을 찾지 못한 국내외 팬들까지 끌어안으며 개막 무대의 열기를 세계로 실어 날랐다.

월드투어의 규모

대형 돔과 아레나를 도는 월드투어 규모의 콘서트 현장을 상징하는 장면. (특정 공연과 무관한 자료 이미지)
대형 돔과 아레나를 도는 월드투어 규모의 콘서트 현장을 상징하는 장면. (특정 공연과 무관한 자료 이미지)

서울 개막 공연은 방대한 여정의 출발점일 뿐이다. 이번 '싱크: 컴플렉시티' 투어는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남미까지 아우르며 총 26회 공연으로 짜였고, 2027년 2월 2일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 아레나(Accor Arena) 공연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한 팀의 월드투어로는 상당한 규모의 대륙 간 일정이다.

개막의 기세는 곧바로 이어졌다. 서울 공연에 이어 8월 11일 대만 타이베이 돔(Taipei Dome) 무대에는 3만 7000명의 관객이 운집하며 해외에서도 돔급 흥행을 입증했다. 이번 투어는 SM엔터테인먼트가 '레모네이드' 발매를 알린 바로 다음 날인 4월 21일 공식 발표한 것으로, 4월 마무리된 직전 투어 '싱크: 액시스 라인'의 열기를 그대로 넘겨받았다.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 네 멤버로 구성된 에스파는 이번 투어에서도 팀 고유의 세계관을 서사의 축으로 삼았다. 데뷔 초부터 가상과 현실을 잇는 콘셉트를 밀고 온 그룹답게, 이번 콘서트 역시 음악과 퍼포먼스에 촘촘한 스토리라인을 얹어 단순한 라이브 이상의 몰입형 경험을 지향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케이팝 돔 투어 경쟁

에스파의 이번 돔 입성은 4세대 그룹들이 잇달아 돔과 스타디움급 투어에 도전하는 최근 케이팝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공연 티켓과 라이브 뷰잉, 온라인 스트리밍이 결합된 대형 투어는 음원과 음반을 넘어 아티스트의 상업적 체급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고, 돔 무대에 서느냐 여부가 팀의 위상을 나누는 기준처럼 작동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에스파 입장에서 4개 대륙을 도는 돔, 아레나 투어는 글로벌 수요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현장 관객 동원에 더해 극장 라이브 뷰잉과 유료 스트리밍이라는 다층적 수익 구조는, 케이팝 투어가 어떻게 규모를 키우며 산업적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앞으로의 과제

서울과 타이베이에서 확인한 흥행이 대륙을 옮겨서도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투어는 2027년 2월까지 계속되며, 각 도시에서 새로운 관객 동원 기록과 반응이 쌓일 전망이다. 그 사이 에스파는 정규 2집 '레모네이드'의 수록곡들을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선보이며 앨범의 생명력을 투어 기간 내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고척 스카이돔 첫 공연은 에스파의 성장 궤적에서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만하다. 데뷔곡부터 최신 앨범까지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 개막 무대는, 팀이 케이팝 정상권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긴 여정의 첫 단추였다. 남은 24개 안팎의 무대가 그 답을 채워 나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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