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VIEW PROFILE →
방탄소년단 '아리랑' 월드투어, 8월 북미 스타디움 대장정 마무리하며 흥행 기록 새로 쓰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 '아리랑'으로 8월 내내 북미 대형 스타디움을 휩쓸며 빌보드 박스스코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월 시작된 이 투어는 2027년 3월까지 이어지는 케이팝 역사상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 투어 가운데 하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이 8월 내내 북미 대형 스타디움을 휩쓸며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4월 9일 고양에서 막을 올린 이 투어는 8월 15일과 16일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 공연을 끝으로 여름 북미 대장정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투어는 정규 앨범 '아리랑'을 앞세운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7년 3월 16일까지 23개국 34개 도시에서 총 88회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규모만 놓고 보면 케이팝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스타디움 투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8월 북미 스타디움 대장정
8월 북미 일정은 촘촘했다. 1일과 2일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5일과 6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 10일과 11일 볼티모어의 M&T 뱅크 스타디움, 그리고 15일과 16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까지 쉼 없이 이어졌다.
이 여름 스타디움 공연은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첫 북미 구간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4월 25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탬파, 엘패소, 멕시코시티, 라스베이거스, 스탠퍼드 등 5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열어 약 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숫자로 본 투어
투어 초반부터 기록적인 수치가 쏟아졌다. 고양에서 열린 3회 공연에는 12만 7천 명이 몰려 1천69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뒤이은 도쿄 2회 공연은 9만 5천200명을 모아 1천8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문을 연 이 공연들은 곧바로 이어질 북미 대장정의 신호탄이 됐다.
북미로 넘어오면서 규모는 더 커졌다. 탬파 3회 공연은 19만 4천 명이 관람해 4천70만 달러를, 라스베이거스 4회 공연은 24만 6천 명을 동원하며 4천9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유럽 구간의 파리 2회 공연에도 18만 4천 명이 운집했다.
고양과 도쿄, 탬파에서 열린 초반 8회 공연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은 41만 7천 장의 티켓을 팔아 7천62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탬파와 엘패소 공연은 회당 평균 1천21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과거 미국 투어 대비 64퍼센트나 증가한 수치다.
롤링스톤스 기록을 넘어서다
이 같은 성적은 빌보드 집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방탄소년단은 월간 톱 투어 차트 정상에 올랐을 뿐 아니라, 빌보드에 따르면 7년간 깨지지 않았던 롤링스톤스의 박스스코어 기록마저 넘어서며 세계 최정상 투어 아티스트의 반열에 들어섰다.
이 열기는 멤버들의 병역 이행 이후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보여준다. 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탬파,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에는 추가 공연이 편성됐고, 멕시코 정부는 이들을 '비지탄테스 디스팅기도스(주요 방문객)'로 지정해 예우했다.
무대와 남은 일정

무대 자체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투어는 사방에서 관객이 볼 수 있는 360도 회전 무대를 도입했으며, 경복궁 경회루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한국 전통 음악 요소를 공연 곳곳에 녹여 한국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덕분에 대형 스타디움의 어느 좌석에서도 무대를 비교적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제목인 '아리랑'부터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라는 점에서, 이번 앨범과 투어의 이름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문화적 뿌리를 강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글로벌 팬덤을 상대로 한 초대형 공연에 전통의 색을 입혀, 이름 자체가 공연의 주제를 압축한 상징이 된 셈이다.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8월 북미 스타디움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9월 1일과 2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파이 스타디움 무대에 오르며, 이후에도 2027년 3월 16일 대장정이 끝날 때까지 여러 대륙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결국 이번 '아리랑'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세계 공연 시장의 최정상 자리를 다시 한번 굳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객과 잇따라 경신되는 수익 기록은, 남은 공연에서 이들이 어디까지 기록을 끌어올릴지 주목하게 만든다.






